마스크팩 시장이 웃는다, 유커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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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4-29 11:25 조회7,16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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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성은 기자 = 최근 1~2년 사이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들 사이에서 한국산 ‘마스크팩’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마스크팩 제품은 가격이 1000~2000원대로 저렴하고 개별 포장돼 선물하기 좋은 데다 특히 화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인 중국인의 특성상 한번 사용으로 피부 기초건강을 다질 수 있어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2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팩 시장은 2010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도 마스크팩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화장품 품목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의 마스크팩 판매규모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250억위안(4조5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향후 10년까지 중국에서만 연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할 정도다.
실제로 제품 판매는 늘고 있다. 국내 생활·뷰티 매장 올리브영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난 춘절 프로모션 기간(2월13~24일)에는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96% 늘기도 했다. 이때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 1위는 마스크팩이었다. 올해 1분기 올리브영의 마스크팩 제품 매출도 전년 대비 약 85% 증가했다.
이처럼 마스크팩의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중국인들의 관광 특구인 명동 주요 상권에는 마스크팩 전문점들이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월 처음 등장한 ‘로얄스킨 명동 1호점’을 필두로 ‘올마스크 스토리’ ‘마스크 다이어리’ 등의 마스크 전문점만 15개에 달한다.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의 경우 지난해에만 약 4000만장의 마스크팩을 판매하면서 2012년 73억원이던 화장품 부문 매출이 지난해 705억원으로 2년만에 10배 급증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LG생활건강은 올 2월 마스크팩 전문브랜드 ‘디어패커’를 론칭하며 마스크팩 시장에 뛰어 들었으며, 작년에 론칭한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어반랩’도 CJ올리브영 명동 본점 내 론칭을 시작으로 신제품 마스크의 유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종원 LG생활건강 홍보팀 팀장은 “디어패커는 3월부터 중국 내 가장 큰 역직구 몰인 JD닷컴과 티몰글로벌에 입점해 중국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유커 사이에서 마스크팩의 인기가 커지면서 향후 브랜드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